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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놉시스
이 이야기는 한나 베이커 (Hannah Baker)가 자살을 하면서 시작된다. 자살을 하기 전, 7개의 테이프에 왜 자신이 세상을 떠났는지에 대한 이유가 들어있다. 한 면에 한 명씩 평소 한나가 관계를 맺고 있던 인물들과 얽힌 스토리가 나열된다. 그래서 한 시즌 당 에피소드는 13개이다. 주인공인 클레이 젠슨은 평소 한나를 좋아했다. 많이 짝사랑한건 아닌것 같고 오며가며 눈여겨보며 흔한 찐따가 예쁜 여학생을 좋아하는 느낌이다. 테이프의 면을 들으며 왜 한나가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가가 드러난다.
13명의 사람들에는 한나를 직접적으로 괴롭힌 사람도, 그리고 간접적으로 방관한 사람도 있다. 흔히 자살은 '사회적인 살인'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한 사람의 자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고 평생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야하냐 그건 아니다. 다만, 마지막에 클레이 젠슨이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하는 곳에서 이 드라마의 주제가 나타난다.
단순히 학교폭력 말고도 Liberty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학생들의 고충이 들어있다. 각 학생들은 자신만의 이해관계를 위해, 그리고 가정환경에 의해 또래관계에서 자신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선택을 하게된다.
2. 등장인물 인물관계도
한나와 클레이: 클레이는 한나로부터 테이프를 받는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그들의 관계는 이야기의 핵심이며, 클레이는 한나가 자신의 삶을 끝내는 이유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녀에 대한 감정과 씨름하며 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가 고민하고 끝없이 죄책감을 가지며 각 인물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죄를 묻는다.
한나와 저스틴 폴리: 저스틴은 한나의 첫 번째 짝사랑이자 전 남자친구다. 저스틴이 한나를 가장 필요로 할 때 그 편에 서지 못하면서 그들의 관계는 배신과 비탄으로 얼룩진다. 저스틴 폴리에게도 가정사가 있어서 이 학교폭력에 관한 문제는 단순 학생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한나와 제시카 데이비스: 제시카는 처음에는 한나의 절친한 친구 중 한 명이지만 제시카와 저스틴의 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사건으로 인해 그들의 관계는 긴장으로 치닫게 된다. 스포일러 주의를 한다면... 시즌 2,3으로 갈수록 왓? 하는 그런 면이 있다.
한나와 알렉스 스탠달: 알렉스는 한나의 또 다른 전 친구 중 한 명이며, 친구 그룹 내의 소문과 배신으로 인해 그들의 관계는 복잡해진다. 한나와 타일러: 타일러는 동의 없이 한나의 침해적인 사진을 찍는 스토커로 묘사되어 그녀의 폭력성과 절망감을 조장한다.
한나와 브라이스 워커: 브라이스는 한나를 포함하여 시리즈에서 여러 여성 캐릭터를 폭행하는 연쇄 강간범으로 묘사된다. 그의 행동은 한나와 다른 캐릭터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 어떤 동호회/클럽의 수장으로 돈이 많아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있는 그런 인물이다.
한나와 토니 파디야: 토니는 테이프를 맡게 되면서 한니의 이야기에 참여하게 되는 클레이의 절친한 친구다. 그는 클레이의 멘토 역할을 하며 그가 테이프의 계시를 탐색하도록 도와주고, 멕시코계 인물인 토니는 비자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기도 한다.
3. 찰떡같은 OST: Back To You와 이 드라마
한동안 나의 플레이리스트 첫번째를 반복했다. 내가 좋아하는 셀리나 고메즈(Selena Gomez)가 이 드라마의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그런 이유로 Back To You라는 OST를 부른 것 같다. 나는 셀리나 고메즈의 매끄럽고 뭐랄까 수딩한 목소리를 매우매우 좋아한다.
힘있게 고음 빽빽 지르는 노래보다 힘을 빼고서 음색으로 노래하는 가수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2010년대 한번 쭉 세계를 강타했던 반복적인 멜로디와 비트로 이루어진 electro-pop이 셀리나 고메즈의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어서 듣기에 편하기도 편하지만 가사도 13 Reasons Why와 어우러져서 몇달동안 계속 재생해서 들었던 것 같다. 한 노래에 꽂히면 그것만 듣는 스타일이라 이때 이런 류의 노래에 미쳐있었던 기억이 난다. "I'd go back to you"라는 가사가 있다. 나는 다시 그래도 어떤 슬픈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에게로 돌아가겠다라는 가사인데 이 드라마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 드라마는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다 보니 살짝 톤다운되어있는 느낌이 있는데, 어딘가 모르게 우울하면서도 빠른 비트와 멜로디가 어우러지는 이 노래는 가사도 그렇고 참 잘맞다는 생각을 한다. 자연적으로 이 노래를 들으면 어딘가에서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고 있는 클레이 젠슨이 떠오른다.